
본홍 리본의 시절
... 네가 진정 가슴을 치고 울어 본 적이 있느냐. 남자가 실연 때문이 아니라 네 하챦음, 네 우열함, 네 교정되지 않은 악마성 때문에 입술이 새파지도록 삶을 저주해 본 적이 있느냐. 밑바닥까지 가라 앉아 죽음밖에, 그 무서운 백지의 차원밖에 남지 않았음을 절감해 본 적이 있느냐. 하루하루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지옥인 시체의 삶을 살아 본 적이 있느냐. 그것 없이는 살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단장의 관념을 가져 본 적이 있느냐 ...
- 권여선 단편소설집 <<분홍리본의 시절>> 중 <분홍 리본의 시절>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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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<<손민호의 문학터치 2.0>>(민음사, 2009)에서 발췌하였습니다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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